지난 11월 연예계를 흔들었던 불법도박 사건의 첫 공판이 오늘(6일)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이수근, 탁재훈, 토니안 세 사람은 법정에서 모두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했는데요.<br /><br />자세한 소식 준비했습니다.<br /><br /><br />불법도박 혐의 연예인들의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.<br /><br />6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서관 526호 법정에서는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수근, 탁재훈, 토니안과 도박 개장자 및 도박 가담자 3인 등 총 6명에 대한 불법도박 1차 공판이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연예계와 사회전반에 영향을 끼친 사건인 만큼 현장에는 수많은 취재진들이 자리했는데요.<br /><br />세 사람이 모두 출석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.<br /><br />오전 9시 40분을 넘기며 가수 겸 사업가 토니안이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.<br /><br />현재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 착잡한 표정과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.<br /><br />뒤이어 이수근 역시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법원에 들어섰습니다.<br /><br />그는 모여든 취재진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는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<br />[현장음: 이수근]<br /><br />많은 분들께 심려와 실망 끼쳐드려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. 지금도 반성하고 많이 뉘우치고 있습니다. 오늘 재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.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.<br /><br /><br />[인터뷰: 이수근]<br /><br />Q) 혐의 인정하는 건가요?<br /><br />A) 네. 재판 성실히 받고요. 인정할 부분은 다 인정을 하고 성실히 받도록 하겠습니다.<br /><br /><br />또한 이수근은 최근 논란이 된 '경찰 향응 제공 의혹'에 관해서도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<br />[인터뷰: 이수근]<br /><br />Q) 경찰에 향응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요?<br /><br />A)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는 사실이 전혀 없습니다.<br /><br /><br />[인터뷰: 이수근]<br /><br />Q) 사실 무근인가요?<br /><br />A) 사실 무근입니다. 성실히 임하겠습니다. 죄송합니다.<br /><br /><br />이수근은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하고는 취재진을 향해 90도로 인사한 뒤 법정으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탁재훈도 첫 공판에 직접 출석을 했습니다.<br /><br />검은색 정장에 점퍼를 입은 그는 침울한 표정으로 취재진을 빠르게 지나쳐 법정으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사설 온라인 도박 사이트와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를 이용, 해외 스포츠 경기의 승부를 맞추는 방식의 일명 '맞대기'를 통해 거액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수근은 2008년 12월부터 2011년 6월까지 3억 7천 만 원 상당을, 탁재훈은 2008년 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2억 9천 만 원 상당을,토니안은 2009년 5월부터 2012년 3월까지 4억 원 상당으로 불법도박을 한 혐의인데요.<br /><br />법정에 출석한 세 사람은 담담히 검찰 심문에 응했습니다. <br /><br />세 사람 모두 공소 사실에 이의가 없다며 혐의 내용을 인정하고 재판부의 선처를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이수근 측은 '가벼운 내기라고 생각하고 참여했을 뿐 범죄라고 인식하지 못했다.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가족의 처지를 봐서 선처해 달라'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토니안 측은 '어린 나이에 데뷔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이후 침체기 겪으며 심리적 어려움이 있었고 사건에 연루되게 됐다.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'고 호소했습니다.<br /><br />탁재훈 측은 '초범이고 액수가 낮은 점을 고려해 달라. 정말 죄송하고 앞으로 바르게 살겠다'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세 사람의 공판은 30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.<br /><br />검찰은 이들 모두가 범행을 순순히 자백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실형 대신 집행유예를 구형했는데요.<br /><br />토니안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,<br /><br />이수근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,<br /><br />탁재훈에게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구형했습니다.<br /><br />곧이어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 세 사람을 볼 수 있었는데요.<br /><br />모두 처음 법정에 도착했을 때보다는 다소 안정된 모습들이었습니다.<br /><br />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탁재훈.<br /><br />취재진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일행과 함께 빠르게 현장을 벗어났습니다.